오래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틀었을 때, 처음 봤을 때와 전혀 다른 장면에서 멈추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써니》가 딱 그랬습니다. 분명히 같은 영화인데, 제가 달라져 있었습니다. 시끌벅적한 학창 시절의 우정과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이 영화, 오랜만에 다시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많이 아련했습니다. 학창 시절: 전학생 나미가 써니에 합류하기까지처음 봤을 때 제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솔직히 이 고등학교 장면들이었습니다. 전학 온 나미가 낯선 교실에 혼자 앉아 있다가, 춘화를 만나면서 서서히 무리에 섞여 들어가는 과정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저도 저 자리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영화는 교차편집(cross-cutting) 방식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엮습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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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4. 07: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