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옵세션》을 보기 전까지 제목만 보고 단순한 스토커 공포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착하는 여자, 도망치는 남자, 그 구도가 전부일 거라고.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서 가장 오래 머릿속에 남은 건 니키가 아니라 베어였습니다. 괴물보다 '사랑받고 싶다'는 아주 평범한 욕망이 어떻게 뒤틀리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소리로 공포를 만드는 영화, 사운드 디자인이 전부다《옵세션》을 보면서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영화, 눈보다 귀가 더 무섭다"는 감각이었다는 점. 오랜 기간 꽤 많은 호러 영화를 봐왔는데, 이렇게 사운드 하나로 불안감을 쌓아 올리는 영화는 오랜만이었습니다.영화에서 가장 강렬했던 순간은 세라의 사망 시퀀스였습니다. 시각적으로 끊임없이 잔혹한 이미지를 밀어붙이는 타입의 영화가 아닌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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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6. 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