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드라마를 보다가 답답해서 리모컨을 들었다 내려놓은 경험이 있으신지요. 《중증외상센터》를 처음 틀었을 때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끝까지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백강혁 한 사람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시스템과 팀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백강혁이 싸우는 건 질병만이 아니었습니다처음에는 솔직히 백강혁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이 드라마의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헬기를 타고 현장에 뛰어들고, 다른 의사들이 망설이는 순간에 이미 메스를 들고 있는 장면들이 반복되다 보니 그냥 '실력 좋은 외과의사 영웅담'으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이 드라마의 진짜 갈등 구조는 거기에 있지 않았습니다.백강혁이 맞서는 건 부상 자체보다 오히려 그 주변의 것들이었습니다. 헬기를 띄우려면 행정 결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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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9. 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