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제목만 보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의 청춘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 첫 화부터 소화기를 들고 뛰어드는 장면이 나와서 잠깐 제가 잘못 틀었나 싶었습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은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공부를 간절히 원하는 주인공이 학교 폭력 서열 문화 한복판에서 스터디그룹을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뜯어볼수록 구조가 꽤 촘촘한 작품이었습니다.캐릭터 — 목표와 능력이 정반대인 주인공제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주인공 윤가민의 캐릭터 설계 방식이었습니다. 학원 액션물에서 흔히 등장하는 '강한 주인공이 서열을 차지한다'는 공식과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가민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하루도 운동을 쉰 적이 없습니다. 그런..
로또 1등에 당첨되면 제일 먼저 뭘 할 것 같으신가요. 대부분 퇴사를 떠올리는데,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오히려 계속 출근합니다.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보면서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13억이 생겨도 나는 출근할까?" 그 질문이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직장인 공감: 성실함이 만만함이 되는 순간드라마 속 공은태는 전형적인 K-직장인입니다. 성실하고 조용하고, 시키는 건 다 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성실함 때문에 선배 팀장들이 어려운 업무를 자연스럽게 떠넘기고, 부하 직원인 양대리는 팀장인 공은태를 대놓고 무시합니다. 제가 이 장면을 보면서 솔직히 불편할 정도로 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여기서 핵심은 '하극상(下剋上)'이라는 구조입니다. 하극상이란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권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