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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1)
어쩔 수가 없다 (해고, 블랙코미디, 박찬욱)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영화가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 수가 없다》입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보고 나서는, 기립박수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씁쓸함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이 영화는 웃기는데 웃고 나서 마음이 이상한, 그런 영화입니다.해고 통보 하나가 무너뜨린 것들영화는 유만수가 가족과 바비큐를 즐기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집도 있고, 아내도 있고, 아이들도 있고, 제법 이룬 것처럼 보이는 삶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첫 장면에서 이미 불안했습니다. 너무 완벽한 시작은 박찬욱 감독 영화에서 항상 추락의 전조이기 때문입니다.예상은 맞아떨어졌습니다. 유만수는 미국계 사모펀드(PEF)의 인수로 인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

카테고리 없음 2026. 9. 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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