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받으려면 상대가 내 사정을 먼저 알아야 할까요. 저는 이 드라마를 두 번 보고 나서야 그 질문의 답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스물한 살 지안과 중년의 직장인 동훈이 서로의 무너진 시간을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지안의 삶이 너무 안쓰러워서 거기에만 시선이 꽂혔는데, 다시 보니 동훈도 만만치 않게 자기 삶을 겨우 버티고 있었습니다.도청이라는 설정이 왜 이렇게 잘 작동했나지안이 동훈에게 처음 다가간 건 순수한 마음에서가 아니었습니다. 지안은 처음부터 동훈의 뒤를 캐고, 그 과정에서 도청 장치를 이용해 그의 일상을 엿듣습니다. 도청(surveillance)이란 상대의 동의 없이 사적인 대화나 행동을 감시·기록하는 행위로,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명백히 잘못된 행동입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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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9. 05: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