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이 드라마를 가볍게 볼 생각이었습니다. 손예진, 지창욱, 나나 조합에 사극이라길래 화려한 로맨스물이겠거니 했는데, 보고 나서 한동안 이름 세 글자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누가 어떤 이름으로 살고, 또 어떤 이름을 강요받았는가.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은 그 질문을 끝까지 붙들고 가는 작품이었습니다.내기에서 시작된 사랑, 그게 왜 이렇게 씁쓸했냐면조원이 희연에게 접근하는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제가 이걸 그냥 뻔한 유혹 서사로 넘길 뻔했습니다. 그런데 희연이 처한 상황을 알고 나서부터 계속 마음이 걸렸습니다.희연은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靑孀寡婦)였습니다. 청상과부란 젊은 나이에 남편을 여읜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조선 사회에서 이들에게는 열녀(烈女)의 길, 즉 남편을 따라 스스로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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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0. 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