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 결국 혼자만 살아 돌아왔다면, 그건 위대한 귀환일까요, 아니면 실패한 지도자의 이야기일까요. 영화 《오디세이》를 보기 전까지 저는 당연히 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오디세우스는 제가 기대했던 완벽한 영웅과는 꽤 달랐습니다. 수백 명의 부하를 이끌고 출발해서 혼자 돌아온 사람. 그 사실 하나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아가멤논 가문의 저주, 그리고 트로이 전쟁이 시작된 진짜 이유영화 초반에 아가멤논이 등장할 때, 저는 그냥 강한 왕이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펼쳐지는 가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아가멤논은 개인이 아니라 수 세대에 걸친 저주의 최종 수령자였습니다.이 저주의 시작은 탄탈로스(Tantalos)입니다. 제우스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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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14. 04:27
